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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으로 필로폰 42억 원어치 제조…한국판 ‘브레이킹 배드’ 일당 검거

짜버킹 2026. 11. 3. 13:40

목차


     

    감기에 걸렸을 때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감기약이 대규모 마약 제조에 악용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경찰에 검거된 일당이 제조한 필로폰은 무려 1.36㎏, 시가 약 42억 원 상당으로 알려졌습니다. 동시에 약 4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규모라고 합니다.

     

    미국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를 떠올리게 하는 이번 사건은 마약 범죄가 우리 일상과 동떨어진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아파트가 비밀 마약 제조 시설로

     

    2026년 11월 3일 공개된 경찰 수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감기약을 이용해 필로폰을 제조한 혐의 등을 받는 13명을 검거했습니다. 이 가운데 4명은 구속됐습니다.

     

    총책을 포함한 핵심 제조 일당 5명은 2025년 4월부터 2026년 6월까지 경기도 평택의 한 아파트에서 필로폰을 제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이 범행 장소로 이용한 곳은 장기간 비어 있던 아파트였습니다.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제조 도구와 화학물질을 보관할 별도 공간까지 마련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필로폰 1.36㎏과 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성분 및 각종 도구, 화학물질 등을 압수했습니다. 제조된 마약은 유통 전에 대부분 압수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감기약 공급 과정에도 문제가 있었다

     

    이번 사건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마약 제조에 필요한 감기약이 대량으로 공급됐다는 점입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일당은 감기약에 들어 있는 슈도에페드린 성분을 이용해 필로폰을 제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약사와 약국 관계자 등도 범행을 도운 혐의로 수사를 받았습니다.

     

    한약사 한 명은 감기약이 마약 제조에 사용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여러 차례에 걸쳐 감기약 약 1만 610통, 총 63만 6,600정을 판매한 혐의를 받습니다. 약사 자격 없이 감기약을 판매한 약국 실장과 유해 화학물질 판매업자들도 적발됐습니다.

     

    다만 검거와 송치가 곧 유죄 확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구체적인 형사책임은 재판 등 법적 절차를 통해 판단됩니다.

     

    왜 감기약 관리가 중요한가

     

    슈도에페드린은 코막힘 완화 등에 사용되는 의약품 성분입니다. 정상적인 용도로 사용하면 치료에 도움이 되지만, 특정 성분이 불법적인 목적으로 대량 악용되면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일반 소비자가 감기약을 구매하는 행위 자체를 의심하거나 불안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정상적인 의약품 사용과 불법적인 대량 확보를 구분하고, 이상 거래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관리 체계를 갖추는 것입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관련 감기약의 전문의약품 전환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요청하고, 약국의 판매 관리와 주의사항 안내를 강화하도록 관련 단체에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앞으로는 의약품의 정상적인 접근성을 유지하면서도 대량 구매와 반복 거래를 어떻게 확인할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무리

     

    이번 사건은 마약 제조 기술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의약품 공급망과 화학물질 관리, 불법 거래 감시가 함께 작동해야 마약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감기약은 많은 사람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의약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상적인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도 범죄에 악용되는 통로를 차단하는 세심한 제도 개선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마약이 우리 사회에 유통되기 전에 차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의약품 관리 체계가 얼마나 촘촘하게 작동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참고 출처

     

    연합뉴스, 「감기약으로 필로폰 제조… 한국판 '브레이킹 배드' 조직 검거」, 2026년 11월 3일

    뉴시스, 「감기약으로 4만명 투약분 필로폰 제조… 총책·한약사 등 13명 검거」, 2026년 11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