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 영화를 보러 가면서 포커 장면이 전부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타짜 시리즈니까 화려한 손기술과 통쾌한 역전 한 방, 그걸로 끝날 거라고요. 그런데 극장을 나오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카드가 아니라 두 친구의 얼굴이었습니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도박보다 사람을 먼저 보여주는 영화였고, 그래서 오히려 더 오래 머릿속에 남았습니다. 우정과 질투 — 성공이 갈라놓은 두 사람 장태영과 박태영은 같은 이름을 가진 채로 학창 시절부터 함께해 온 친구입니다. 그 설정 자체가 이미 영화의 테마를 압축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이름까지 같은데 왜 한 사람은 빛나고 한 사람은 그늘에 머무는가,라는 질문 말입니다. 두 사람은 성인이 된 뒤 온라인 카지노 사업에 함께 뛰어들고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성공합니다. 문..
영화
2026. 10. 8. 2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