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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디거 (권력자, 책임회피, 환경재앙)

일하다 보면 한 번쯤은 만납니다. 자기 말만 옳다고 믿고, 경고는 흘려듣고, 문제가 터지면 슬그머니 뒤로 빠지는 사람. 영화 디거를 보는 내내 그 기억이 자꾸 겹쳤습니다. 석유 재벌 디거 록웰이 그린란드 빙하를 통째로 흔들어 놓고도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모습이, 어떤 회의실 풍경과 너무 비슷했거든요. 탐욕이 어떻게 재앙으로 번지는지, 그 구조를 꽤 촘촘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권력자의 확증편향, 어떻게 재앙이 되는가 제가 예전에 함께 일했던 분이 있습니다. 능력도 있고 추진력도 대단했는데, 딱 한 가지가 문제였습니다. 자기 판단에 반하는 의견을 들으면 아예 처음부터 잘못된 정보로 분류해 버리는 습관이었죠. 처음엔 그게 자신감으로 보였는데, 결국 작은 경고 신호를 여러 번 무시한 끝에 팀 전체가..

영화 2026. 10. 10. 20:36
어쩔 수가 없다 (만수 캐릭터, 사회 비판, 결론)

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 주인공 만수가 그냥 욕심 많은 악인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보고 나니 제가 너무 단순하게 판단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 수가 없다는 해고와 재취업 실패를 겪으며 서서히 변해가는 한 가장의 이야기인데, 보는 내내 불편하면서도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만수 캐릭터: 평범한 가장이 선을 넘기까지 영화의 주인공 유만수는 제지업계에서 25년을 일한 베테랑입니다. 아내 미리와 두 아이, 반려견들과 함께 소박하지만 안정된 삶을 꾸려온 인물입니다. 특별히 부유하지는 않아도 열심히 일하면 가족을 지킬 수 있다는 믿음 하나로 살아온 사람입니다. 그런 만수에게 어느 날 해고 통보가 떨어집니다. 단순히 직장을 잃는 것이 아니라, 25년을 바쳐온 자..

영화 2026. 9. 2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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